생활을 하다보면 웃음을 자아내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 심각하게 긴장하면서 지냈던 일들이 나중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일로 반전이 된다. 그것이 꽁트의 묘미이다. 내가 써놓고도 클클거리면서 웃는다.
새벽에 울리는 벨소리 - 새벽에 울리는 벨소리에 놀라 긴장하면서 공포에 떠는 여자이야기
비명 - 옆집에서 나는 비명소리에 살인사건이라도 났나보다. 이웃집 현관 문틈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다.
칼을 찾아 - 어느 날 부엌에 물이 마룻바닥을 차고 올라와 기술자를 불러 공사를 했다. 사내가 가고 난 후 과도와 손에 익은 부엌칼이 보이지 않는다. 사내가 계획적으로 가지고 갔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공포에 떤다.
단편소설 세 편에는 힘들게 사는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전화 걸어줘 - 더운 여름날 박선생 집에 뜬금없이 차일이 펄럭이고 있다. 경사스런 일이 있다손 쳐도 박선생네 정서상 집에서 잔치를 할 집이 아니다. 그 집에 관심을 보이고 귀를 기울여보지만 사람들의 북적거림은 찾을 수 없고 조용하기만 하다. 차일이 쳐진 것을 보고 동네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지나간다.
토담집 허물어지다 - 보름달이 뜬 초저녁 벙어리여인이 달을 바라보며 와글와글 와와거리면서 끊임없이 소리를 질러댄다. 여러 날 동안 질러대는 벙어리 여인의 그 소리에 동네사람들은 소리 안 나는 총이라도 있으면 쏴서 벙어리를 죽여 버리고 싶다고 한다.
생비디오 게임 - 아낙이 지대가 낮은 이웃집을 내려다보니 남녀의 검은 실루엣들이 향연을 벌이고 있다. 그 집 남자는 누워서 지낸 것이 8년이나 되었는데 분명히 다른 남자일거라는 생각을 하자 그 집 남자에게 연민이 생긴다.
충북 옥천군 출생
1990년 ‘시와 의식’(문예한국) 소설 부문 신인상
1990년 소설집 ‘첩살이’ 출간
2002년 장편소설집 ‘질경이’ 출간
문예지, 동인지에 50여 편의 중단편 발표
대전 예총회장상 수상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펜문학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
대전 여성문학회 회원, 문학사랑 회원